디지털마케팅/SNS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8 : SNS 글쓰기

CULTURE WORLD 2022. 5. 10. 12:10

1. SNS 글쓰기가 기존 글쓰기와 다른 점

기존 글쓰기가 텍스트를 읽게 만들어서

메시지와 내용을 차근차근 이해해나가는 위주의 형식이었다면,

SNS에서의 글쓰기는 전혀 다른 용도와 목적으로 다른 결과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SNS 상에서는 주목과 반응을 얻어야 콘텐츠의 효용가치가 직접적으로 드러납니다. 

따라서 모든 문구와 텍스트, 이미지는

사용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요소들로 구성되도록 유도됩니다. 

텍스트보다는 이미지가, 

긴 글 형식보다는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영상이, 

깊게 고안한 카피문구보다는 직접적으로 와닿는 표현들이

자주 사용되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SNS 글쓰기는 곧 주목과 이목을 끌 만한 요소를 

어떻게 적절하게 배치할 수 있는지가 평가나 판단 기준 중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2. SNS에서 주목 받는 글쓰기의 특징

SNS 상에서 주목을 끌 수 있는 카피 문구 쓰기에는 여러 가지 방법과 방향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특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SNS와 같은 소셜 미디어가 활발하기 전에는 

주목을 받는 콘텐츠의 요소에 일정한 규칙들이 존재해왔습니다. 

SNS 글쓰기에서는 해당 내용이 전혀 통하지 않거나 

다른 규칙들로 재배치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1) 이색적인 조합

아무 연관이 없는, 상관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조합은

기존의 글쓰기에서 맥락 전달이나 메시지 형성에 불리하기 때문에 잘 시도하지 않던 방법입니다. 

하지만, SNS 상에서는 

아무 연관 없는 단어나 문장들이 결합되었을 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번 더 눈여겨볼 만한 순간을 자아낼 수 있습니다. 

말이 되는 형식의 문장과 문구에 익숙해져 있는 온라인 사용자들에게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거나 질문을 가지면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한 번 관심을 들인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공유를 하거나 인증을 하는 이벤트로 까지 참여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2) 결과 또는 결론을 가장 초입부에 제시

결론부터 말하는 형식은 SNS가 아닌 기존 글쓰기에서도 자주 상용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목을 쉽게 끌 수 있고 

청자들이 이야기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SNS에서도 결과를 제시하는 제목이나 문구 구성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SNS를 사용하는 이유 중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이용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사용자들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콘텐츠는 사실상 청자를 고려하지 않은 글쓰기에 해당할 것입니다. 

청자의 입장에서 예상할 수 있는 변화나 효과, 이익 등을 가장 먼저 제시했을 때, 

들어와서 어떤 내용이 있는지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익숙해져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내용 또는 해당 콘텐츠가 소개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어떠한 가치를 담고 있는지 가장 직접적이고 적나라한 숫자 등으로 표현하는 것은 

허용되고 있다는 것을 넘어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을 만큼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카피 구성이 되었습니다. 

기존 글쓰기가 긴 내용을 통해서

직접 사용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제시하거나 제안하는 뉘앙스였다면,

SNS 글쓰기는 먼저 제시한 효과, 변화, 효용성, 결과를 통해서 

세부 내용을 알고 싶다면 찾아오게 끔 유도하는 뉘앙스가 담겨 있습니다. 

 

(3) 인용의 효과 누리기

기존의 글쓰기나 광고에서는 눈에 띄는 카피나 창의적인 새로움이 

소비자들에게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SNS가 활발해지면서 

너무 많은 콘텐츠들에서 각각의 재미 요소를 내포한 구성을 제시하면서

소비자들은 모든 새로움을 감당하기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안정감과 함께 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의 특징 중에 '인용'이 추가되었습니다. 

SNS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카피, 형식, 문구, 문장 등을 통해서 

친근함과 가까운 또래 관계 집단에서 통할 수 있는 매체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SNS 뿐 아니라 오프라인이나 메신저 앱, 포털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문구들은

검색 키워드에서도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용하는 단어, 키워드, 문장, 문단을 모두 그대로 베껴서는 안 됩니다. 

인용한 카피 구성에는 콘텐츠 제작 주체의 정체성이 있어야 합니다. 

또 너무 협소한 집단 만 알고 소통에 쓰고 있는 인용은 

오히려 타겟 고객이나 목표 집단이 떨어져 나갈 수 있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4) '두괄식' > '미괄식'

두괄식은 가장 앞부분에 전체 내용에 대한 주제나 메시지를 제시하는 형식입니다. 

미괄식과 다르게 화두를 먼저 던지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해당 카피와 글쓰기를 하게 된 이유를 사용자와 소비자의 언어로

일단 먼저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과적으로 해당 내용을 따라오게 되면 어떠한 결과를 얻게 되는지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효과를 통해서 어떤 능력을 얻을 수 있는지 간단한 단어로 요약하는 것 역시 주목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 제시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부터 들이미는 것 역시 두괄식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서비스나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은 소비자들은 

카피나 광고에 한정된 기간이 있을 때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기간뿐 아니라 여러 제한적인 조건을 가장 맨 앞에 언급하면서 일단 쳐다보게 할 수 도 있습니다. 

미괄식 역시 어떠한 타깃들을 모을 수 있는 형식인 것을 사실입니다. 

다만, 끝까지 내용을 읽거나 주의 깊게 듣는 타겟은 핵심 고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들은 이미 서비스나 제품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광고나 SNS 콘텐츠를 주의깊게 볼 가능성이 적습니다.

 

(5) 브랜딩과는 거리가 먼 일상용어의 활용

전체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한다면

절대로 허용되기 어려운 문구나 카피들이 브랜드의 콘텐츠로 만들어지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브랜딩의 트렌드가 바뀌었다기 보다는

브랜딩을 하는 과정에서 SNS를 활용하는 방식은

암묵적으로 그 문화에 맞도록 전략을 세우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브랜딩 기획에서는 대외 이미지를 고려하여 

특정 집단에 한정되거나 전체 고객들에게 너무 난해한 표현은 피해 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너무 폭력적이거나 상스러운 톤 앤 매너까지는 아니더라도 

온라인 내에서 적정한 선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말투 정도는 

이미 많은 브랜드에서도 SNS 한정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외적 관계나 대중 소비자들을 접할 때에는 정체성을 확고하게 드러낼 수 있는 브랜딩을 시도하더라도 

SNS 내에서 만큼은 어느 정도 합의된 지점에서

온라인 사용자들이 즐겨 쓰는 말투를 차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6) 무조건 접근성이 좋은 카피의 남용 주의

온라인 사용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고정적인 팬층 또는 마니아 층이라고 불리는 집단의 

톤 앤 매너가 오프라인 사용자들에 비해 훨씬 특수하다는 것입니다. 

해당 집단이 한 번에 핵심 타겟 고객이 되는 경우에는

그들의 기분이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 선을 유지하는 것이 고객 관리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반응이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다양하게 쏟아낼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상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쉽게 이해되거나 접근성이 좋은 글쓰기를 남발하는 것은

존중을 결여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만족하고 공감을 느끼는 지점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콘텐츠나 SNS 글쓰기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야 합니다. 


어떠한 카피라도 브랜드나 기업의 아무런 정체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고객 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궁극적인 가치, 본질적인 핵심에 대해서는 늘 고민해야 하고, 

SNS 글쓰기로서 효과를 낼 수 있는 조건들과

잘 섞일 수 있도록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