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마케팅/SNS 마케팅

SNS에서 조회수, 클릭 수, 반응 수가 높은 콘텐츠의 성격 분석 2편

CULTURE WORLD 2022. 4. 21. 12:01

'SNS에서 조회수, 클릭 수, 반응 수가 높은 콘텐츠의 성격 분석 1편'에서는

SNS 사용자들이 SNS를 활용하는 이유와 인기를 얻는 콘텐츠의 성격과 종류를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2편에서는 

최근 몇 년간 SNS 콘텐츠로써 활용가치가 높았던 사례들을 중심으로 

왜 그러한 콘텐츠들이 반응이 좋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각자가 원하는 정보를 알려주는 맞춤 과외 선생님or컨설턴트

제목에서 사용한 '각자'라는 단어는

단순히 인구통계학적인 정보에 따라 분류하는

나이, 성별, 거주지역, 직업과 같은 보편적인 기준으로 나누기보다는

더욱 세밀하게 복잡한 개인들을 지칭한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같은 나이, 성별, 거주지역, 직업인이더라도 상황과 생각에 따라 

처한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유가 다를 것입니다. 

반대로 똑같은 문제를 똑같은 이유로 겪고 있다고 하더라도 

각자가 익숙한 해결 방식은 모두 다르고 통일되어 있지 않습니다. 

 

만약 SNS를 통해서 적절한 성과와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위치에 있거나 책임이 있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

누구나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사소해 보이는, 작고 부분적인 문제에 대해 

맞춤 과외 선생님이 되어 설명해 주거나

컨설턴트가 되어 해결 프로세스와 단계별 주의사항을 짚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SNS에서 자극적인 카피라이팅이나 표지(썸네일)로 

관심을 끌어서 조회수를 올리는 콘텐츠만 살아남는 것 같아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구독자나 사용자들과 관계를 맺고 

정말로 해결되기를 원하는 불편함이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채널과 SNS 운영은 

장기적으로 생존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전략과 계획에는 SNS 유저가 궁금하고 원하는 것 만 담아내는 것이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하고 싶어 하거나, 

'이 정도는 알고 있겠지'라고 짐작하여 기획하거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어 보이는 트렌드를 담아 만드는 것은

SNS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입니다. 

SNS가 아니더라도 

사용자들은 전문적인 정보를 어디서든 얻을 수 있고 

정말로 공신력 있는 매체를 통해 정확한 지식을 쌓아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 SNS에서는 생활이나 다양한 상황에서 경험해보지 않은 

지식이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을 활용하고 싶은 니즈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마치 말을 잘 알아듣게끔 전달해주는 친한 친구가

옆에서 내가 겪어보지 않았지만 언젠가 써먹을 수 있을 만한 경험을 

설명해줄 때처럼 

솔직하고 장단점을 두루 얘기해줄 수 있는 회고나 가이드 형태의 정보를 선호하는 것입니다.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제공해주는 정보 중에는 

이해관계 때문에 솔직하지 않거나

정말로 필요한 정보는 일부러 말하지 않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보를 전달받는 입장에서는

제공자가 유명하거나 영향력 있는 사람이더라도 

솔직하지 않거나 장단점을 파악하지 못할 만큼 불충분한 이야기를 한다면

그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정 직업, 연구의 내공, 사회적 영향력이 없더라도 

각자의 삶 속에서 얻은 짤막한 경험들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꼭 필요한 정보들이 될 수 있습니다. 

편안하게 상대할 수 있는 관계의 사람에게 친절하게 차근차근 하나씩 설명하는 방식은

SNS에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2.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고 주고받는 거래가 통용되는 시장

말 그대로 시장에 가보면 

어떤 가게가 더 좋은 상품을 팔고 있는지

어떤 가게의 사장님이 손님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지는

시장에 오래 다녀본 사람이나 

시장바닥 사람들과 친분이 두터운 사람이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소위 '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자라는 동등한 입장에 처해 있는 사람입니다. 

전문적으로 시장을 취재하거나 경제학 연구방법론으로 접근하는 학자도 아닙니다. 

 

시장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같은 소비자의 처지에서 

고급 정보들을 알려줄 수 있는 영향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장의 법을 바꾸거나 룰을 만들지는 못합니다. 

각자 소비하고 싶은 방식이 있을 때 취향과 생각에 따라 

경험이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는 데 유용한 판단 기준을 제공해줄 뿐입니다. 

 

온라인 마켓과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수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리뷰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SNS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입니다. 

 

SNS에서는 팔로워가 많지 않아도, 좋아요 수가 많은 콘텐츠가 없더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키워드와 알찬 정보로 콘텐츠를 구성한다면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과 수용하는 사람 사이의 위계나 경계는 지워집니다. 

이러한 시스템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요구하고, 권유하고, 제안함으로써 

각자가 원하는 정보에 따른 콘텐츠의 주제는 실시간으로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3. 차별성이 있는, 의미가 있는, 실제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보

정보는 일상의 교양과 상식이 되는 동시에 

정말로 중요한 순간에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판단의 기준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나 사회적으로 무리한 행동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선

여러 가지 정보들을 갖추거나 수집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에 민감한 이유는 

현실에서 적절한 결과를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정보나 쉽게 어디서나 인지할 수 있는 정보는

SNS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언론사나 공공기관에서 알려주는 공식적인 정보는 

SNS가 아닌 해당 매체나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SNS 사용자들은 다른 차이를 원합니다.

다른 차이라는 것은

의미가 있거나 실생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들이 있을 때 만들어집니다.

 

아무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좋은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거나 쓸모가 생기지 않으면

의미나 영향력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판단 기준을 만드는 데 기초, 개념, 원리, 고려사항이 되는 요인이 있을 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품, 서비스, 콘텐츠 등

시장에서 흘러 다니는 모든 분야와 항목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정보가 SNS 환경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4. 직접 하지 못하는 생각과 행동을 대신해주는 정찰병

'정찰'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작전에 필요한 자료를 얻으려고 적의 정세나 지형을 살피는 일."

물론 SNS 사용자들이 적이 있다거나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SNS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 중 하나인 간접경험 테마는

정찰병이 수행하는 임무를 보고받는 행태와 유사한 성격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SNS 상에는 실제 주변에서는 만날 수 없는

다양한 국적, 성향, 성격, 직업 경험 등을 가진 

다양한 사람과 계정을 쉽고 빠르게 언제든지 접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사람들은 국내 사람들과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어떤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는 성향이나 성격으로 인해 익숙한 방식으로 만 소통했다면

성향과 성격이 다른 사람들은 어떤 태도와 어조로 표현하고 있는지 지켜볼 수 있습니다. 

경험해보지 않은 직업 세계에 대해서 현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 세계에 도달했고 어떤 고민과 문제를 겪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습니다. 

 

간혹 특이하고 예상치 못한,

구성을 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구성을 가진 콘텐츠가

인기를 얻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절대로 시도하지 않을 것 같은 단편적인 소통방식이나 

말이 안돼 보이는, 기존의 흐름과는 무관한 콘텐츠는

실제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간접경험에 속합니다. 

해당 콘텐츠에서 어떠한 공감대를 형성했는지 또는

특정 톤과 매너를 유지했는지에 대한 분석도 좋지만,

전통적인 미디어나 현실 세상의 논리와 떨어져서

얼마나 간접적인 욕구를 승화했는지에 대한 추정도 충분히 해볼 만합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 세계관, 이질적인 톤과 매너는

아무리 인기가 많고 시장을 지배할 만큼의 구매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현실과 같아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이 해당 콘텐츠들의 가치를 높여주는 주요 동력입니다. 

작전에 모든 병력을 정찰병으로 투입하지 않고

일부만 따로 떼어 정찰 임무를 맡기는 이유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찰은 가장 큰 목표인 승리를 위해 수행하는 세부 전술 중 하나일 뿐입니다. 

간접 경험을 즐기는 SNS 사용자들은 실제 삶에서 이뤄가야 하는 각자의 현실이 있습니다. 

개인들에게 간접 경험은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고 

해당 시간을 통해 필요한 정보나 이득을 얻으면 그만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SNS 콘텐츠는

훌륭한 정찰병이 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것처럼

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간접경험들을

풍부하고 다양하게 겪을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