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및 소셜 미디어가 활발해지면서
누구나 다른 유저가 공유한 콘텐츠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동영상 편집과 텍스트 작성을 통해
직접 에디터가 되기도 하고 매거진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궁금증이 생겨납니다.
원래 에디터와 매거진이라는 것은 어디서 생겨난 의미일까요?
1. 잡지는 언제부터 시작했을까?
신문이나 잡지보다 먼저 대중화되었던 책이라는 매체가 있었습니다.
책은 당면한 사건이나 보도에 반응하는 신속성 면에서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더 잘 부응하는 것은 17세기 이래로 발전한 신문과 잡지입니다.
18세기 유럽에서는 기존과 다른 독서습관이 유행했습니다.
집중적인 독서 방식인 정독은 성경처럼 두껍고 폭넓은 깊이를 다룬 책을 읽을 때 적합했습니다.
하지만 출판의 발달로 인해 신간이 많아지고 책에 대한 접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성경 같은 책을 깊게 여러 번 보는 것보다 다양한 책을 한 번만 읽고 마는 다독 방식이 선호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소설, 전기, 신문, 잡지가 전문서적을 대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신문과 잡지는 처음으로 대중매체의 역할을 했습니다.
정보 및 의사소통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덕분에
시민들은 처음으로 의식을 명확하게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함께 읽고 쓰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공론장이 생겨난 것입니다.
이 매체들은 정보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뿐 아니라
공개적으로 의견을 내고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토론장을 제공한 셈이었습니다.
한편 신문과 잡지는 탄생 시키부터 민영 기업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광고는 사업의 수입에서 언제나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800년부터 이미 광고를 통한 자금조달이 보편적이었습니다.
신문과 잡지의 경제적 토대는 의사소통 형식인 광고였습니다.
독자들은 광고를 어느정도 감수하며 제공되는 글을 읽었습니다.
2. 잡지와 신문의 차이?
언뜻 비슷해보이는 잡지와 신문의 차이를 이해하고 나면
잡지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더 잘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신문은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주제를 골고루 선택합니다.
잡지는 신문과 달리 특정한 주제에 따라 편집 방향을 설정합니다.
잡지는 특별한 관심과 특정한 일부 독자층을 지향합니다.
다양한 학문 분야를 다루는, 그리고 각 학문 분야에서 분화된
개별적인 특수 영역을 다루는 전문지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전문지는 17세기 유럽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18세기에는 영국에서 테틀러, 스펙테이터,
독일의 파트리오트 등의 도덕적 주보가 창간되었습니다.
19세기에는 노이에 룬트샤우와 같은 중요한 문학 및 문화 잡지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런 잡지들은 무엇보다도 문학적 텍스트와
수준 높은 에세이를 보급하고 비평하는 데 전념했습니다.
잡지는 신문에 비해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주제에 대한 정보의 깊이나 상세함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뉴스보다는 한 분야나 주제에 대해서 더 심층적으로 내용을 다루고 싶을 때는
매거진이나 잡지의 형식을 빌려와
글/이미지 콘텐츠를 작성하고 배포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3. 텍스트 중심의 매체가 가지는 의미?
텍스트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가 어떤 특징과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해보면
잡지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해왔고
앞으로는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예측해볼 수 있을것입니다.
매체에 대한 가장 폭넓은 개념은 라틴어 단어닌 medium(수단)이 가진 원래 의미에 기인합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물이나 사람등의 사이를 어떤 형태로든 중개해주는 것이면
무엇이든 매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어의 문자화는 의사소통의 형상화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준 신선한 제시 방식이었습니다.
텍스트는 문자로 표기된 모든 형태의 문서들을 포괄하는 가장 보편적인 표현 수단이었습니다.
텍스트는 문자로 기록된 것을 내적으로 배치하고 분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고대부터 축적된 지식을 조직화하고 접근성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존재했습니다.
잡지는 기본적으로 텍스트를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 이해됩니다.
일련의 문자기호를 텍스트라고 칭합니다.
텍스트라는 말은 엮어서 짠 천이라는 뜻의 라틴어 단어 텍스투스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텍스트는 어느 정도의 연관성, 즉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합니다.
텍스트는 의미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외적인 통일성도 인식될 수 있어야 합니다.
1450년 경 구텐베르크는 교체할 수 있는 금속활자를 이용한 인쇄술을 완성했습니다.
구텐베르크 인쇄술 덕분에 처음으로 동일한 텍스트를 대량으로 보급하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인쇄 기술이 발명되고 나서야 처음으로 동일한 책이 광범하게 확산될 수 있었습니다.
유럽에서는 문자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문자 이용은 교회나 대학, 국가 행정 등의 분야에서 일하는 소수의 전문가에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인쇄술은 곧 의사소통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게 만든 계기였습니다.
책은 사회 전체의 의사소통과 상호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본소와 같은 기관이 생겨나면서
교양, 문화 등의 정보가 널리 전파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지식의 민주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점점 더 넓은 사회계층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정보 전달 텍스트로는 뉴스, 보도, 르포르타주, 인터뷰 등이 있습니다.
뉴스는 좁은 의미에서 시사적인 내용을 제공합니다.
다른 형식들은 뉴스에 대한 배경 정보로 제공됩니다.
의견을 표출하는 텍스트로는 논평, 해설, 서평, 비평 등이 있습니다.
시사성이라는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지만
연재소설, 콩트, 일화, 유머, 시, 만화 등의 오락 텍스트도
예전부터 지면 구성의 주요한 요소였습니다.
오늘날 잡지와 신문은 이미지 통합의 가능성을 이용합니다.
19세기 말에 사진 인쇄술이 발명된 이후로 더욱더 빈번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삽화가 이전부터 사용됐지만 삽화는 사진과 달리
다큐멘터리적 성격을 요구받지 않았습니다.
사진은 그 자체로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텍스트를 첨가해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사진은 텍스트보다 해석 능력이 더 뛰어나면서도
해석을 더 필요로 합니다.
그 때문에 사진에 동반된 텍스트는 사진에 등장하는 것(인물, 장소, 사건 등)을 일컫고
사진 자체의 시공간적 위치, 촬영된 시간과 장소를 진술함으로써
사진과 텍스트 사이에 연관 관계를 만듭니다.
결국 잡지, 매거진, 에디터라는 방식을 채택하고 활용하는 이유는
효과적인 정보 전달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의 역할은 뉴스나 속보가 담지 못하는 구체적인 정보들을 엮어서
충분히 생산적인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인 만큼
그 사이 어딘가를 중개하는 수단(media)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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